개근 거지: 문제적 용어와 교육학적 관점

서론

 

"개근 거지"라는 용어는 최근 일부 학교 문화에서 등장한 신조어로, 꾸준히 학교에 출석하는 학생들을 비난하거나 낮추는 표현입니다.

 

이 용어는 주로 "학교를 결석하지 않고 꾸준히 다니는 학생"을 일컫는데, 그 이면에는 학교에만 성실하게 다니며 다른 경험을 쌓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이 용어는 여러 문제를 야기하며, 교육학적, 사회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1. "개근 거지"라는 용어의 문제점

 

"개근 거지"라는 신조어는 학교 출석을 성실하게 하는 학생들을 조롱하고 폄하하는 문화를 반영합니다. 개근은 전통적으로 성실성과 책임감을 상징하는 긍정적인 행동으로 여겨졌지만, "개근 거지"라는 표현은 이를 비난의 대상으로 전환시키며, 학교 출석을 꾸준히 하는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낙인을 찍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체험학습과 해외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이를 위해 학교를 빠지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여행이나 체험학습을 가지 않는 학생들은 집에 경제적 여유가 없어 개근을 하는 것이라는 편견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는 해외여행이나 체험학습을 가지 않는 학생들이 오히려 "개근 거지"라는 오명을 쓰는 문제로 이어집니다. 해외여행을 다니지 않는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개근을 하게 되고, 이 때문에 "돈이 없어 체험학습도 못 가는 학생"이라는 오해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 용어의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1 성실성에 대한 폄하: 개근은 기본적으로 성실성과 책임감을 나타내는 중요한 행동인데, 이를 조롱하거나 낮추는 것은 긍정적인 가치를 왜곡하는 것입니다.

 

1.2 학생 간 비교와 낙인: "개근 거지"라는 용어는 경제적 능력에 따라 학생들을 비교하고, 특정 학생들에게 '빈곤'이라는 낙인을 씌우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학생들의 자존감과 학교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1.3 학교 출석에 대한 잘못된 인식 조장: "개근 거지"는 학교 출석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며, 결석이나 지각을 오히려 당연시하는 문화를 형성할 우려가 있습니다.

 

2. 학교 개근이 비판받을 만한 행위인가?

 

학교를 개근하는 것이 과연 비판받을 일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학적으로 학교의 개근은 학생이 꾸준히 정해진 교육과정을 통해 학습하고, 사회적, 정서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유아기와 청소년기에는 꾸준한 출석을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 규칙 준수, 학습 습관 형성 등 다양한 면에서 중요한 발달이 이루어집니다.

 

교육학적 측면에서 개근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2.1 책임감과 규칙 준수: 규칙적으로 출석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책임감을 가르치는 중요한 교육적 경험입니다.

 

2.2 사회적 상호작용 기회: 학교는 단순히 학문을 배우는 장소가 아니라, 또래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관계를 발전시키고, 협력과 소통을 배우는 중요한 환경입니다.

 

2.3 연속적인 학습 경험: 학교 수업은 교과 과정에 따라 구조화되어 있기 때문에, 꾸준한 출석을 통해 학습이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개근하지 않으면 학습의 흐름이 끊기고, 결과적으로 성취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경험을 쌓기 위한 다양한 여행과 체험의 가치

 

학교를 빠지고 여행과 체험학습을 통한 경험을 쌓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 좋다고 주장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며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상황에서의 학습과 체험 기반 학습은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시각을 가지게 하므로, 분명 유의미한 교육적 가치를 지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이 학교 교육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여행이나 체험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이 교육과정의 일부분으로 포함될 때에만 학문적 지식과 연결되어 더 큰 학습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무작정 학교를 빠지고 여행만 다니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학습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할 수 있습니다.

 

4. 문제의 원인: 부모의 역할

 

"개근 거지"라는 용어와 학교 출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의 근본 원인은 부모의 태도와 가치관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학교만 열심히 다니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다양한 체험과 여행을 강조합니다.

 

이는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학교 출석의 중요성을 경시하고 결석을 정당화하는 태도를 형성할 우려가 있습니다.

 

부모의 잘못된 양육 방식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4.1 학습의 경시: 학교에 대한 중요성을 축소시키면, 아이는 학습에 대한 책임감과 규칙 준수의 가치를 제대로 배우지 못할 수 있습니다.

 

4.2 무책임한 태도 형성: 학교를 성실히 다니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면, 즉각적인 경험만을 중시하고 장기적인 성실성과 노력의 가치를 간과할 수 있습니다.

 

4.3 사회적 규칙과 상호작용 기회 박탈: 학교는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규칙을 배우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지속적인 결석은 이러한 기회를 박탈할 수 있습니다.

 

5. 결론: 균형 있는 교육이 중요하다

 

결국 "개근 거지"라는 용어는 잘못된 가치관과 왜곡된 교육관에서 비롯된 문제적 현상입니다. 학교 개근은 책임감과 규칙 준수를 가르치는 중요한 교육적 가치가 있으며, 이를 폄하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적인 의미를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물론 여행과 체험학습을 통한 다양한 경험도 중요한 교육의 일부가 될 수 있지만, 이것이 학교 교육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학교 출석과 다양한 경험을 균형 있게 조화시키는 양육 방식이 아이의 전인적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성실한 출석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동시에, 다양한 경험의 가치를 함께 교육하는 균형 잡힌 양육을 통해 아이들이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