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소설: 강 저편의 진실

의심

1. 첫 만남


루카는 열 살이었다. 강 건너편에는 그가 속한 마을과는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루카가 살던 곳에서는 어릴 때부터 강 너머의 세계가 위험하다고 가르쳤다.

 

강 저편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속이고, 해치려 한다고 했다. 루카는 이 가르침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의 부모와 마을의 어른들은 모두 같은 말을 했고, 루카는 그들의 말을 진리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루카가 어느 날 강가를 거닐고 있을 때, 강 저편에서 그의 또래로 보이는 소녀가 그에게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 그녀의 이름은 리아였다.


“안녕,” 

 

리아가 말했다. 

 

“나는 리아야. 너는 누구니?”


루카는 그녀를 의심스럽게 바라보았다. 리아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지만, 루카는 리더가 한 말을 떠올렸다. ‘그들은 웃으며 너를 속일 것이다.’ 그는 리아의 웃음을 경계했다.


“너는 나를 속이려 하고 있어,” 

 

루카는 냉담하게 말했다.

 

“난 네 말을 믿지 않아.”

리아는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루카를 바라보았다.

 

“왜 내가 너를 속이겠니? 난 그냥 친구가 되고 싶을 뿐이야.”


루카는 망설였다. 리아의 말은 단순하고 진실된 것처럼 들렸지만, 그는 이미 강 저편의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을 너무도 많이 들었다. 

 

결국, 루카는 뒤로 물러섰다. 

 

“너는 나를 해치려고 하는 거야,” 

 

그는 말하고는 서둘러 돌아섰다.

 

2. 두 세계의 충돌


루카는 리아와의 만남을 리더에게 이야기했다. 리더는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잘했다, 루카. 그들은 너를 속이려 했을 것이다. 그들은 항상 우리의 적이야. 그들의 친절한 말은 함정일 뿐이지.”


그러나 루카의 마음속에는 혼란이 남았다. 리아는 정말로 그를 해치려 했던 걸까? 아니면 그녀는 단순히 친구가 되고 싶었던 걸까? 

 

루카는 그 답을 찾을 수 없었다.


며칠 후, 루카는 다시 강가에 갔다. 

 

이번에는 리아가 없었다. 대신, 그는 강 저편에서 사람들의 웃음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친절하고 따뜻하게 들렸지만, 루카는 그 안에 함정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루카는 돌아가서 부모님께 이 이야기를 했다. 

 

부모님은 그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그들은 우리의 적이야, 루카. 우리는 그들의 말을 믿을 수 없어. 그들은 우리를 해치려고 해.”


하지만 루카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의심을 떨쳐낼 수 없었다. 

 

그는 계속해서 리아와 그녀의 친절한 말들이 떠올랐다. 정말 그녀는 자신을 해치려고 했을까? 아니면 그는 잘못된 가르침에 속아 진실을 보지 못한 걸까?

 

3. 중립의 시선


몇 년이 흘렀다. 루카는 이제 열다섯 살이 되었다. 그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다. 그의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강 저편의 사람들을 경계했지만, 루카는 그들에 대해 아무것도 확실히 알 수 없었다.

어느 날, 그는 리더와 마을 사람들로부터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것은 강 저편에 가서 그들의 계획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루카는 이 임무를 수행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진실을 알아야만 했다.


그가 강을 건너자, 리아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리아는 그를 보자 반갑게 웃었다. 

 

“너를 다시 보게 되어 기뻐,” 

 

그녀가 말했다. 

 

“우리는 너희 마을 사람들이 우리를 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하지만 우리는 그저 평화롭게 지내길 원해.”


루카는 리아의 말을 들으며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녀의 말은 진실처럼 들렸다. 하지만 그는 리더와 마을 사람들의 가르침이 틀렸을 리 없다고도 생각했다. 진실은 어디에 있는 걸까?

 

4. 진실의 경계


루카는 리아와 그녀의 가족과 함께 며칠을 지냈다. 그들은 그에게 친절하게 대했고, 루카는 그들의 선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혹시 그들이 정말로 그를 속이고 있는 것이라면? 

 

그는 리더의 말을 떠올리며 그들을 완전히 신뢰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리아의 아버지가 루카에게 말했다. 

 

“우리는 그저 서로를 이해하고 싶을 뿐이야. 하지만 우리는 너희 마을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어. 우리는 그 벽을 허물고 싶어.”


루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속에서는 두 가지 생각이 싸우고 있었다. 

 

리더의 가르침과 리아의 가족이 보여준 친절함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었다.

 

마침내 루카는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마을로 돌아왔다.

 

그는 리더에게 강 저편의 이야기를 전했다. 리더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들은 너를 속인 거야, 루카. 그들의 친절함은 가면일 뿐이야.”


루카는 다시 혼란에 빠졌다. 리더의 말이 맞을까? 아니면 리아의 가족이 정말로 진실을 말한 걸까?

 

5. 의심의 끝


시간이 흘렀고, 루카는 성인이 되었다. 그는 여전히 강 저편의 사람들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었다. 그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의 가르침을 따랐지만, 마음속에서는 항상 의심이 자라났다.

어느 날, 루카는 리아에게서 편지를 받았다. 그것은 평화 회담을 위한 초청장이었다. 루카는 초대에 응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진실을 찾고 싶었다.

그가 강 저편에 도착했을 때, 리아는 그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엇인가가 달랐다. 리아의 웃음 뒤에는 미세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루카는 그 감정을 무시하려 했지만, 그날 밤, 우연히 들은 대화가 그의 마음을 무너뜨렸다.

리아의 가족이 모여서 얘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루카와 그의 마을을 어떻게 속여 전쟁을 피하면서 그들의 영토를 차지할 계획인지 논의하고 있었다. 리아의 아버지는 냉정하게 말했다. 

 

“루카는 이제 우리 손 안에 있어.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을 거야. 그가 우리를 믿게 만든 것은 정말 큰 성공이야.”


루카는 벽 너머에서 그 말을 듣고 몸이 얼어붙었다. 리더의 말이 전부 사실이었다. 

 

리아와 그녀의 가족은 그를 속이고 있었고, 모든 것은 그들의 계획의 일부였다. 

 

그가 진실이라고 믿었던 모든 것은 거짓이었다.

 

6. 숨겨진 진실


루카는 마을로 돌아가지 않았다. 대신 그는 리아에게 그들의 대화에 대해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그는 리아를 찾아가 물었다. 

 

“너희가 나를 속이려고 한다는 걸 들었다. 너희는 우리 마을을 해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거지?”


리아는 그 말에 잠시 눈을 감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래, 루카. 우리는 너를 속였어. 하지만 그 이유는 네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지도 몰라.”


루카는 놀라며 물었다. 

 

“어떻게 다르다는 거지?”


리아는 눈물을 글썽이며 대답했다. 

 

“우리는 전쟁을 막기 위해서 그랬어. 네 마을은 우리를 항상 적으로 간주했고, 우리는 너희의 공격을 받을까 두려워했어. 그래서 우리는 너를 통해 너희와 평화를 이루고 싶었어. 하지만 너희 리더는 우리를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너를 속여서라도 그 평화를 얻으려고 했던 거야.”


루카는 충격에 빠졌다. 리아와 그녀의 가족이 그를 속였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의도는 악이 아니라, 선을 위한 것이었다. 그들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 그를 이용했던 것이다.

 

7. 결단


루카는 다시 한 번 혼란스러워졌다. 리더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리아와 그녀의 가족은 그를 속였지만, 그들의 속임수는 전쟁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그들의 계획은 자신들을 보호하려는 것이었고, 그 과정에서 루카는 도구로 사용된 것이었다.


루카는 마을로 돌아가서 리더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리더는 조용히 듣고 있었다. 루카는 말했다. 

 

“그들이 나를 속인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들은 우리와 싸우려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원했던 거예요.”


리더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속임수는 속임수일 뿐이다, 루카. 그들이 의도가 어떻든 간에, 우리는 그들의 손에 놀아날 수 없어.”


루카는 더 이상 무엇이 진실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리더의 말이 맞을 수도, 리아의 말이 맞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평화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루카는 자신이 속임수에 당했지만, 그 속임수가 선한 목적을 위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결국 루카는 스스로 결단을 내렸다. 그는 마을과 강 저편의 사람들 사이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기로 결심했다. 그가 경험한 모든 것은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지만, 그는 그 혼란 속에서 진실을 찾기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